TV 채널을 돌리다가 내가 좋아하는 펑위옌이 나오길래 멈췄다!

마침 영화가 시작중이길래 보게 된 영화 '이별계약'







수줍은 고백과 두근두근 첫 키스, 첫 기념일..

모든 것을 처음으로 함께 경험하는 남자주인공 리싱과 여자주인공 차오차오 커플이다







대학시절부터 예쁘게 만나온 리싱과 차오차오

이십대 중반쯤까지 시간이 흐른듯 보인다


어느 날 둘이 자주 가는 식당에서

차오차오는 아주 무섭게 현실적인 이야기를 쏟아내며 리싱에게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를 전한다


지금은 자신의 모습도 마음에 들지 않고 리싱의 모습도 마음에 들지 않는 차오차오일까?

차오차오는 아마 더 나은 둘의 미래를 꿈꾸는 듯 보인다

아무리 그래도 리싱 입장에서는 너무 갑작스러운 이별통보이다


이 때, 둘은 5년간의 이별계약 기간을 두고 헤어진다

5년 후에도 둘 다 솔로라면 결혼을 하자는 마지막 약속을 뒤로하며.. 헤어지는 리싱과 차오차오








5년의 시간동안 각자 자기의 꿈도 이루고 더 멋있어진 리싱과 차오차오

특히 리싱은 아주 유명한 셰프가 되면서 굉장히 멋있는 남자로 변해있다...!

5년 전 매몰차게 이별을 고했던 차오차오

그러나 사실 리싱과의 재회를 꿈꾸며 5년을 기다려온 듯 보인다

그런데 5년의 계약기간이 끝나갈 무렵 리싱은 차오차오에게 결혼 소식을 전한다








리싱과의 재회만을 꿈꾸며 준비해온 차오차오는 멋지고 능력있는 여자가 리싱의 옆에 있는 것을 보고 멘붕..

그런다 차오차오의 속도 모르고 웨딩드레스를 같이 봐달라 뭘 봐달라 자꾸 차오차오를 데리고 다니는 저 커플.. ㅎㅎ

저길 왜 따라다니는지 모르겠지만 ㅋㅋㅋ 졸졸졸 따라다니는 차오차오다







리싱에게 묘한 배신감을 느끼는 차오차오..

결국 폭발해서 자신의 마음을 모두 드러낸다


그러나 알고보니 이 모든것은 리싱이 꾸며낸 거짓!

리싱이 데리고 다니던 약혼녀는 리싱 회사의 사장의 딸인가.. 꿈이 연기지망생이었을 뿐이고 ㅎㅎ


차오차오와의 결혼을 위해 모든 준비를 끝낸 리싱은 차오차오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었고

그 이유로 준비한 일종의 질투작전이었다








차오차오 역시 자신처럼 마음이 변치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멋지게 청혼하는 리싱..

그런데!!!!!!!!!!!!!!!!!!! 차오차오는 또다시 거절한다 아니 왜!!!!


속 터지는 리싱은 그동안 너가 원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얼마나 미친듯이 노력했는데

아직도 부족한거냐며.. 화를 내고 떠나갑니다


그렇게 다시 헤어진 둘

그런데 차오차오가 갑자기 콜록콜록 기침을 하는데 .. ㅍ..피가..헐


솔직히 이 장면 전까지는 영화가 굉장히 유쾌하면서도 현실적인 커플의 이야기를 보여주는데

너무 갑작스럽게 여주인공이 피를 토하며 병원에 입원을 하니 좀 당황스러웠다

갑자기 너무 진부해지는거 아닌가라고 느껴지기도 하고..


알고보니 불치병을 앓고 있던 차오차오

5년 전 병을 알게 된 차오차오는 혼자서 병을 고치러 떠나기 위해 이별을 고했던 것이다

그런데 완치된 줄 알았던 병이 재발하고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차오차오..


결국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리싱은 차오차오에게 맛있는 음식도 해주고 곁에 있어준다









초반부에 5년이라는 기간을 두고 헤어진다는 설정이 흥미로워서 계속 보게 된 영화인데 이렇게 슬픈 결말일줄이야

너무 뻔하다 싶을 수 있는 내용이지만 막상 계속 보고 있으면 굉장히 먹먹해지는 멜로 영화다

많은 것을 처음으로 함께한 '첫사랑'이라는 존재를 떠올려본다면 아무리 뻔한 이야기라도 가슴이 아련해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내가 이십대 초반에 봤던 영화 '청설'에서의 펑위옌은 이십대 초반의 너무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남자였는데

이 영화에서 펑위옌은 나만큼 나이도 먹고 훨씬 더 멋지고 깊은 남자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5년이 지난 후 다시 고백했을 때 또다시 자신을 거절한 차오차오에게

"너는 사랑이 뭔지 모르는 사람이야"라고 소리치며 떠나는 리싱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차오차오를 기다린 5년의 시간이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을지 그대로 느껴지는 눈빛과 말투였다


이렇게 이별계약을 하고 다시 만나서 잘 될 커플이 있을까 잠시 생각해보기도 했다

언제 그런 계약을 했었나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으려나

매정하게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한 여자만을 기다리며 5년이란 시간을 보낸다는 자체가 영화니까 가능한것일까//


나는 이 영화로 펑위옌에게 한번 더 빠졌다 ㅠㅠㅠ 너무 멋있는듯..




이미지출처- 네이버 영화 '이별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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